Drug Response

"최적약물 찾는 '뇌파 AI' 개발…의대생 뭉쳤죠"

2025. 4. 15.

“정신질환 신약의 임상 성공률이 6%로 다른 질환 신약 성공률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고 치료도 어렵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뇌파 빅데이터를 구축해 정신질환 신약 개발과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신건강 데이터 스타트업인 리소리우스의 배상윤(25) 대표는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의 뇌파별로 반응을 잘하는 정신질환 약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약물이 있다”며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 대상자의 뇌파를 분석해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소리우스는 서울대 의대 재학생인 배 대표와 선후배 사이인 송동주(24), 정우석(24), 송용근(23) 공동 창업자가 2023년 7월 함께 설립한 기업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 뇌파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뇌피질(대뇌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신경세포들의 집합)에서 일어나는 신경세포들의 전기적 활동 결과인 뇌파는 사람의 신경·정신학적 특성을 담고 있어 정신질환과 관련이 깊다. 리소리우스는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질환과 뇌전증, 수면 장애를 타깃으로 뇌파 분석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리소리우스가 집중하는 분야는 신약 개발이다. 보통의 신약 개발 임상 성공률이 10% 수준인 것에 반해 정신질환 신약 성공률은 6%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마다 특정 약물에 반응하는 정도가 달라 임상 대상자별로 맞는 약물을 써야 성공률이 높아지는데 정신질환은 아직 피험자의 특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성공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리소리우스 창업자들의 판단이다. 이에 이들은 피험자 뇌파를 분석한 후 적합한 후보 물질을 사용하는 새로운 임상 방식을 국내 주요 신약 개발사들과 함께 적용하려 하고 있다.

(중략)

창업 3년 차의 신생 기업이지만 리소리우스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KAIST청년창업지주와 킹슬리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배 대표는 “그동안 시행착오 방식으로 이뤄졌던 정신질환 약물 처방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고 싶다”며 “이 과정에서 제약사를 비롯한 환자·의사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경쟁력 있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https://www.sedaily.com/NewsView/2GRJ6IFZ7L